몽테뉴는 직관주의자?
몽테뉴는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수필가로 1533년 보르도에서 태어났다. 14세 때 파리로 가서 당시 유행하던 스콜라 철학을 공부하였습니다. 그러나 회의주의자였던 데카르트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인간의 이성보다는 직관(直觀)을 중시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후에 《수상록》이라는 저서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 책은 ‘나는 무엇을 아는가’라는 제목으로 1670년경 간행되었고, 주요저서로는 《엣세》《로마인에게 보내는 편지》등이 있습니다.
그의 대표작 <수상록>은 자신의 경험담과 당대의 정치·사회 문제들을 주로 다루고 있으며, 특히 종교문제에 대한 성찰이 돋보입니다. 또한 “우리는 죽음 앞에서 평등하다”고 주장하며 사형제도 폐지를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귀족계급 출신이면서도 서민층의 언어를 구사하여 평범한 사람들과의 교감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회질서를 위협하는 이단자나 무신론자라고 판단되는 사람에게는 가차없이 비판을 가했으며, 여성혐오증 환자였다는 평가도 받고있습니다.
프랑스 문학사에서는 고전주의 시대 작가로 분류되며, 19세기 후반 이후 실존주의 철학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수상록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으로, 가장 좋아하는 문구 남겨드립니다.

인생이 짧을수록 더 깊고 풍성하게 만들어야 한다.
타인을 위한 삶은 충분히 살았다.
이제 남아 있는 인생만큼은 자신을 위해 살자.
모든 생각과 의도가 우리 자신과 우리의 안위를 지향하게 하자.
확실한 자기만의 방을 마련하는 것은 매우 중대한 일이라
다른 일과 병행하기에는 다소 벅찰 수 있다.
하지만 신이 우리에게 떠날 겨를을 주었으니 채비를 하자.
짐을 꾸리고 직장에서 미리 휴가를 얻자.
그리고 다른 것에서 자신을 분리시켜 우리를 옭아매는 폭력적인 속박들을 풀어내자.
그 속박이 아무리 강력할지라도 의무감에서 벗어나 이제는 이러저러한 것들을 사랑하되, 오직 자신과만 혼인해야 한다.
다시 말해 모든 것과 관계를 맺되 자신의 일부를 벗겨내거나 뜯어버리지 않고서는 그것과 분리될 수 없을 만큼 결합하거나 달라붙지 말아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은 자기 자신을 아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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