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보장경. 지혜로운 이의 삶.

잡보장경이란?

불교 경전 중 하나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여러가지 교훈들이 담겨있는 책입니다. 총 10권으로 구성되어있고, 그 안에 121편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때 전래되어 고려시대 때 크게 유행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오랜시간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만큼 다양한 종류의 잡보장경이 존재하는데요, 제가 소개드릴 잡보장경은 두가지 입니다.

 첫번째 잡보장경은 ‘빈녀난타품’이라는 제목의 글로, 가난한 여인이 열심히 노력해서 부자가 되었다는 내용이에요. 빈녀난타는 인도의 한 부잣집 딸이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거지 신세가 되었다고 해요.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하루종일 구걸하며 돈을 모았고, 결국 큰 부자가 되어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도와주었다고 하네요.

 두번째 잡보장경은 ‘분노품’이라는 제목의 글로, 분노라는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나와있어요. 옛날 어떤 국왕이 신하들에게 화를 내는 바람에 나라 전체가 혼란스러워졌고, 이를 본 부처님께서는 “화를 내면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지만 자기 자신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라고 하시며 분노를 다스리는 방법을 알려주셨어요. 또한 화가 날 때마다 스스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도록 팔정도(八正道)를 가르쳐주셨다고 합니다.

석가모니 말씀

 이렇게 잡보장경은 삶 속에서 마주칠 수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지혜로운 가르침을 담고 있답니다. 어릴 적 절에가면 써있던 글귀와 향냄새가 마음을 편안하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감명깊게 느껴지는 글귀 소개드립니다.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며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며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임금님처럼 말하며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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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 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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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을 참아 이겨내고

형편이 풀릴 때까지 조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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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을 오물처럼 볼 줄도 알고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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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마음껏 풍류를 즐기고

사슴처럼 두려워 할 줄도 알고

호랑이처럼 무섭고 사나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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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인색하지 말고,

성내거나 질투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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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심을 채우고자 정의를 등지지 말고

원망을 원망으로 갚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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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에 직면하여 두려워 말고

이익을 위해 남을 모함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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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기부려 만용하지 말고

허약하여 겁먹지 말며

지혜롭게 중도의 길을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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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지혜로운 이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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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우면 남들이 꺼려하고

나약하면 남이 업신여기나니

사나움과 나약함을 버려 중도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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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대가 실현되지 않아도

아직은 우리의 기도와 꿈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은

한 번도 쓰러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쓰러질 때마다 일어나는 것이다.